요즘 자동차에는 대부분 블랙박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블랙박스가 전기를 너무 많이 소모시켜 배터리 방전이 잦습니다.

 그래서 운전자들은 저전압 방지 장치를 많이 설치하곤 합니다.

 일정 전압 이하로 떨어지면 전류를 차단해 방전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현재 운행 중인 자동차들은 부가적인 전기 장치가 많다 보니 운행 중에도 전기를 많이 쓰지만 주차 중에도 필요로 하는 전기들이 있습니다.

 경보기나 라디오, 오디오, 경보 시스템 등 옵션에 따라 필요한 전기들입니다.

 사용하는 전류는 0.01A ~ 0.04A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이 정도의 전류값으로는 2주 이상 주차를 해도 방전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를 설치할 경우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ONE 채널 설치는 보통 0.12A 가량의 전기를 소모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차량보다는 5~10배 이상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정상적인 차량이 5일이나 10일 주차를 해야 방전되는 전기를 블랙박스는 하루 만에 소모시키는 것이죠.

 블랙박스 TOW 채널은 당연히 더 심한데 보통 0.24A 정도의 전류가 흐릅니다.

 정상 차량에 비해 10~20배에 이르는 전류가 소모되다 보니 배터리가 방전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저전압 방지 장치를 했는데 왜 방전이 될까요?

 저전압 방지 장치는 보통 배터리 전압이 12V 이하로 설정을 많이 합니다.

 배터리 전압이 12V 이하이면 여름철에는 별문제 없이 시동이 걸리지만, 추운 겨울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동이 안 걸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겨울철 지상 주차를 하시는 차량들은 블랙박스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또한 블랙박스를 사용하다 보면 자동차 배터리의 성능도 빨리 저하됩니다.

 보통 배터리를 충전된 상태로 계속 사용을 하는데, 블랙박스 장착 차량은 충방전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에 다른 차량에 비해 수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새 차일 때는 블랙박스를 켜 놓고 일주일 주차를 해도 블랙박스가 계속 작동했는데 1~2년 지나니 2~3일 만 세워 두어도 방전이 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 성능이 계속적으로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인 것이죠.

 보통 배터리 평균 수명이 2~3년에 4만~6만 km이지만, 블랙박스를 계속 사용하는 차들은 배터리 수명이 1년 정도 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